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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사람들...술만 마시면 폭력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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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빠진 사람들...술만 마시면 폭력성 드러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8.30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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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에 빠져 회삿돈 까지 슬쩍
충동조절장애 중 하나인 ‘중독’이 도내 곳곳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알콜과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술에 취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는가 하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회사 공금을 횡령하기도 했다.
 
30일 남원경찰서는 지난 27일 한 식당에서 일면식도 없는 손님을 술에 취해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로 A(5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미 동종 전과 13범으로 술만 마시면 폭력성향을 드러냈다.
 
같은날 전주덕진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중고차 매매업체의 차량을 훔치고 거래 대금까지 가로챈 50대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은 절도와 업무상횡령 혐의로 박모(5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는 전주시 여의동의 한 중고차 매매업체에 들어가 재판매를 위해 대기 중이던 중고 오피러스 등 5650만 원 상당의 차량 6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 차량 4대의 대금 2443만 원을 업체에 입금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박씨의 이 모든 기막힌 행위는 모두 도박 
때문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업체의 딜러로 일하던 박씨는 도박을 하면서 돈이 필요해지자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시간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
 
앞선 29일 임실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김모(60)씨 등 같은 동네 주민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아침 9시부터 3시간 넘게 임실군의 한 음식점 옆 컨테이너에서 ‘세븐 오디(Seven Ordinary)' 도박을 즐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점을 찾은 한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도박에 사용된 판돈 1200여 만 원은 모두 경찰에 압수됐다.
 
지난 3월24일 고창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도박장을 벌린 박모(56)씨와 전남과 도내 각지에서 원정도박을 온 도박꾼 2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박중독에 빠지면 돈의 액수와 횟수를 증가시키고 싶은 욕구가 커지며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도박을 조절하거나 그만 둘 수 없는 상태가 지속돼 심지어 잃은 돈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건다”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 등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위조, 사기, 횡령 등과 같은 불법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콜중독은 단순한 기호문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이것이 질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주변인들의 지속적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독으로 인한 위험요인은 타해가 27.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가정폭력(신체, 언어폭력) 25.8%, 음주운전 17.7%, 자살생각과 기타가 각각 11.3%, 자살시도 6.5% 순으로 높았다.
 
이는 중독문제가 단순한 현상을 넘어 중독으로 인한 우울증, 자살 등 본인의 건강과 더불어 타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전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중독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중독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는 물론 그 가족의 회복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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