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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서민 두 번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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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서민 두 번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8.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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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5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사기 혐의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최모(35)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피해자 15명으로부터 40차례에 걸쳐 5억원 가량을 가로챘다.
 
이들은 불특정다수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내 저금리 대출을 받아주겠다고 속이거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겁을 주는 등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들은 "금융 거래 실적을 만들어 저금리 대출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속아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주고 "더 싼 이자 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2금융권 대출이 있는 자영업자나 대출이 어려운 대학생, 청소부 같은 서민으로 금융 이자를 아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보냈다.
 
박씨 일당은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의 통장이 범죄조직에 연루돼 대포통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현재 가지고 있는 예금을 지정 계좌로 송금을 해서 보호를 받으라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보이스피싱은 예전처럼 어눌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 잘 모를 수 있는 법률·금융 전문 용어를 사용해 당당하고 강압적인 태도로 접근해온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놀란 마음에 속거나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속는 피해자들이 발생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중국에 있는 총책을 쫓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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