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조작으로 소멸 직전의 정당에서 또 다시 불법 경선 선거운동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중 1번을 교묘하게 지지하는 내용의 ‘괴문자’가 나돌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증거 조작 사건으로 당 이미지의 실추로 소멸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에서 또 다시 불법 사건이 재발된 것이다.
23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선관위'라는 문패가 달린 카톡 문자를 통해 투표독려 문자(k-보팅)와 함께 특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문구가 상당수 당원들에게 동시 배포됐다.
발송된 문자의 내용은 '1번이 1등, 1번이 1등을 하면 1번이 1등으로 당을 재건합니다' '대표도 1번, 최고도 1번. 그대로 1번이 진정한 국민호 선장입니다.'로 사실상 1번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특히 K-보팅 주소의 경우 비밀 보장을 위해 각 유권자에게 알파벳 6자리로 된 고유번호와 보안코드가 제공됐음에도 특정인의 비밀코드가 고스란히 노출돼 클릭하면 자동 연결돼도록 돼 있어 불공정 의혹을 낳고 있다.
K-보팅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ARS 투표는 민간업체에 위탁된 상태이다. 또 모든 절차는 중앙당 선관위에서 총괄관리토록 돼 있어 이같은 괴 문자는 정상적인 시스템으로는 발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언주후보는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도 이 같은 일이 자행되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덮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중앙선관위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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