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환경청, 최근 지역 주민 등과 OCI 합동점검 진행
- 주민 "OCI는 정보제공 및 소통 강화 이뤄저야" 한목소리
최근 군산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주민들이 목소리를 모아 OCI에 소통을 통해 책임감 있는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했다.
22일 새만금지방환경청(청장 조병옥)에 따르면 전북도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 전문가, 지역 주민 등 총 27명이 모여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OCI㈜군산공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도·전북도의회·군산시·새만금지방환경청·화학물질안전원·한국환경공단 관계자 13명과, 군산시 소룡동·미룡동 주민 5명, 전북환경운동연합·발암물질없는군산만들기시민행동·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6명, 시민단체가 추천한 전문가 3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군산에서는 OCI㈜군산공장에서 지난 2015년과 올 6·7월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인근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이 계속됐다.
이번 점검과 간담회는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소통 강화를 통한 상호 불신 해소를 위해 실시됐다.
초음파장비, 가스 탐지기를 이용해 플랜지(부품 고정을 위한 쇠테), 배관 등에 대한 누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노후된 시설의 개선점과 누출감지기 추가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OCI㈜가 인근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해 걱정·불안·공포감을 해소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발생 시 주민들에게 사고 내용을 자세하고 충분하게 알리고 대피방안을 안내하고 평상시에도 안전정보 제공을 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시민단체들도 전북도와 군산시에서 제정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를 이행해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지자체, 사업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지역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 문자 발송이나 방송 등을 통한 주민 고지방법을 추가하도록 조례 개정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재만 전북도의원은 관련 조례를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남권 새만금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이번 합동점검과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항이 이행되도록 적극 조치해 OCI㈜군산공장의 화학사고를 방지하고 지역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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