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소방서(서장 김일선)가 본격적인 여름철 시작 전 이른 고온현상으로 폭염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부터 9월 말까지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소방서는 119구급차 6대와 펌뷸런스(초기 응급처치 수행 소방펌프차량) 4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얼음조끼와 구강용 전해질 용액, 정맥주사 세트 등 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해 100% 가동 유지한다.
또한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한 구급대원 특별교육을 실시해 폭염으로 인한 환자 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 다발시기 분석 결과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셋째 주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8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온이 가장 높은 8월 오후 시간에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피하기 ▲충분한 양의 물 섭취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염분과 미네랄 보충 ▲야외활동 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주·정차된 차 안에 어린이를 혼자 두거나 오래 있지 않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종선 방호구조팀장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며 “노약자는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읍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밭일 등 실외에서의 작업과 고온다습한 비닐하우스 속에서 작업을 하는 어르신이 많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에는 밭일로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열 탈진 증상을 보인 내장동 하모(여, 81)씨 등 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