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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농어촌학교 무료급식 고등학교까지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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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농어촌학교 무료급식 고등학교까지 확대 추진
  • 소장환
  • 승인 2007.07.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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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농어촌지역의 고교까지 무료급식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 교육청은 23일 내년부터 도내 농어촌지역의 고교생까지 무료 학교급식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서는 2005학년도부터 도 교육청과 시·군이 사업비의 절반씩을 부담해 농어촌지역의 병설유치원과 초등학생에 대한 급식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무료급식 실현이 추진되던 2004년에는 재정부담에 난색을 표하는 일부 시·군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듬해 실제로 무료급식이 이뤄지자마자 곧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시장·군수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도내에서 무주와 장수의 경우 단체장의 순수의지로 초·중학생에 대한 지원은 물론 군내 고교의 학교급식에도 30%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을 정도다.

이후 지속적으로 무료급식의 확대를 추진하던 도 교육청은 올해 초 최규호 교육감이 시장·군수들을 초청해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면서 이번 2학기부터는 농어촌지역의 중학교까지 무료급식이 확대 실시된다.

이에 탄력을 받은 도 교육청은 내친김에 내년부터는 농어촌지역 고교까지 무료급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했으며, 이 문제를 전북도와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농어촌지역은 젊은 인구가 도시로 떠나면서 지역의 경제적 기반이 취약해진데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혼부부의 증가로 늘어난 조손가정이 많아 학생들 사이에서 최소한 먹는 것에 대한 차별은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무료급식 일수는 방학을 제외한 학기 중 180일 정도로 급식 단가는 초등학생이 1600원, 중학생 2100원, 고등학생 2200원이다.
지원대상 학생 수는 초등학생 2만9900명, 중학생 1만1729명, 고교생 1만6726명 등 모두 5만8355명이다.

무료급식 추진방법은 초·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고교생도 도 교육청과 전북도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소요 추정사업비는 고교의 경우 1만6726명의 학생에게 급식단가(2200원)의 절반을 전북도가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80일 동안 33억1174만8000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내년에 초등학생의 경우 43억560만원, 중학생은 22억1678만1000원의 지원금을 시·군에서 부담하게 돼 도 교육청이 농어촌지역 초·중고교생 무료급식 실현을 위해 지자체로부터 지원이 필요한 사업비 규모는 약 98억원 가량이다.

김제 A고교의 한 교사는 “청소년기에 자라면서 먹는 양도 많은 고등학생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때 급식실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서 대신 내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최소한 아이들이 먹는 것에서만큼은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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