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청장 정황근)은 경북대와 공동연구로 잡곡 식용피의 당뇨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동물실험은 쥐에게 당뇨병을 유발해 정상식이를 한 그룹과 정상식이와 식용피 추출물을 같이 먹인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80% 에탄올에 추출한 식용피 추출물을 8주간 먹였다. 실험 결과, 식용피 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정상식이를 한 그룹보다 혈당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30% 줄었다.
식용피 80% 에탄올 추출물은 염증 억제에 대한 활성도 나타냈다.
쥐에게 식용피 추출물을 600mg/kg과 1200mg/kg 일주일간 먹인 뒤 염증유발물질을 투여해 염증을 일으켜 붓도록 만들었다.
실험 결과 24시간이 지난 뒤 식용피 추출물을 600mg/kg 먹인 그룹은 먹이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붓기가 20% 감소하고 1,200mg/kg 먹인 그룹은 거의 붓기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용피는 조선시대까지도 오곡의 하나로 재배면적이 10만ha가 넘는 중요한 곡식였으나 산업화와 쌀 자급 이후 식용으로서의 소비가 거의 사라졌다.
식용피의 주요 기능성분은 루테오린, 트리신 및 캠페롤 등이며 이러한 성분들은 미백과 항산화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반용뿐만 아니라 국수용, 죽용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새로운 참살이(웰빙)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농진청에서는 기능성이 뛰어나고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재배가 가능한 식용피를 개발했다.
최근에 개발한 품종 ‘보라직’은 수량성이 높고, 재배기간이 85일 정도로 짧아 다양한 작부체계에 적용할 수 있다.
오인석 밭작물개발과장은 “식용피는 논에 벼를 대체해 재배할 수 있고 재배하기도 쉬운 특성을 지닌 새로운 기능성 참살이 잡곡”이라며 “건강기능성이 우수해 소비자 기호도가 높고 재배도 쉬운 새로운 기능성 작목 및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