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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노후컴퓨터 교체 업체선정 잡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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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노후컴퓨터 교체 업체선정 잡음 무성
  • 소장환
  • 승인 2007.07.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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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물량 배정학교 관꼐자 대상 대기업 3사등 치열한 로비전 펼쳐
최근 도내 일선 학교에서 노후 컴퓨터 교체사업이 한창 진행되면서 일부에서 컴퓨터 제조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컴퓨터 제조 대기업인 S, L, T 등 주요 3개 대기업의 개인용 컴퓨터를 취급하는 대리점과 이들 대기업의 영업소를 중심으로 일선 학교에 자신들이 취급하는 컴퓨터를 공급하기 위한 로비가 치열해지면서 생기는 이러한 잡음은 학교의 컴퓨터 교체시기마다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기업의 영업소 직원들과 대리점들은 컴퓨터 선정권을 갖고 있는 일선 학교의 교장, 정보부장, 행정실장 등과 인맥을 대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이러한 로비전에 급식자재 납품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어 선정과정에서 금품수수 같은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16일 전북도 교육청은 올해 도내에서 e-러닝 강화를 위한 각 급 학교 교육정보화 물적 기반 고도화 추진을 위해 초·중·고교 노후 컴퓨터 7472대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는 모두 약 69억원으로, 구체적인 교체 수량과 예산은 일선 학교에서 직접 집행하게 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약 27억770만원을 들여 교원용 노후 컴퓨터와 부족분 1242대에 교육용 컴퓨터 1898대를 더해 모두 3140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중학교의 컴퓨터 교체물량은 공·사립을 포함해 3084대 29억1800여만원, 고등학교는 1115대 10억8800여만원, 특수학교 133대 1억2600여만원 등이다. 

교체 대상은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보급된 펜티엄Ⅲ급 컴퓨터들로,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에 교원용과 교육용 등으로 보급된 1127대(사업비 약 10억원)와 비교할 때 무려 7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큰 컴퓨터 교체수요를 놓고 컴퓨터 제조 대기업 3사가 대규모 물량이 배정될 학교들을 중심으로 학교 관계자와 줄을 대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컴퓨터 관리를 맡는 정보부장 교사와 계약업무를 맡는 행정실장, 최종 결재권을 갖고 있는 교장 등을 상대로 로비가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정읍지역의 경우 학교급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자와 직원들에게까지 로비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것.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의 행정편의주의와 조달청을 통한 제3자 계약이 함께 빚어낸 일선 교육현장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도 교육청의 경우 일선 학교에서 필요한 컴퓨터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 지역교육청 단위별로 일괄 구매해 학교에 배분하면 최소한 학교만큼은 치열한 로비전쟁에서 비켜갈 수 있지만 교육당국이 이러한 방법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청 단위 또는 도 교육청에서 일괄구매할 경우 대규모 사업물량인 만큼 입찰을 통해 가격을 훨씬 낮추면서 교육재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조달청이 미리 컴퓨터 제조업체들로부터 공공기관용 컴퓨터의 가격입찰을 통해 제시받은 가격 이하로 컴퓨터가 공급될 경우 해당 제조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어 입찰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학교에서는 컴퓨터에 대한 조달공급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도 교육청 관계자는 컴퓨터 교체시기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 3사를 불러 지나친 로비 활동 자제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문제점이 들어날 경우 지역교육청에서 예산자체를 운영할 수 있는 ‘관서 운영비’를 편성해 일관 구입 후 각 급 학교에 배분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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