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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덜깬 주류취급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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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덜깬 주류취급업체
  • 윤동길
  • 승인 2007.07.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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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0곳 중 7곳 아무제재 없이 청소년에 술 판매... 국가청소년위 730곳 조사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사실상 아무런 제지 없이 주류취급 업소에서 술을 구입 할 확률이 광역시인 대전지역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제도보완과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10일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술을 구입할 확률이 72.7%로 조사됐으며 주류취급 업소 대다수가 청소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술을 판매했다.

전북대학교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전주·완주 의 백화점 등 주류취급 업소에 대한 주류 판매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북과 대전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북은 전주·완주지역 730개소의 주류취급 업소 중 531개 업소(72.7%)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했다. 

대전대학교가 조사한 대전지역의 경우 751개 업소 중 489개 업소(65.1%)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돼 전북 청소년들의 주류 구입확률이 대전지역 보다 7.6% 높았다.
도내에서 청소년들이 술을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업소는 동네슈퍼가 76.2%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형마트 75.4%, 편의점 75.2% 등 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판매할 수 없음에도 조사업소 63.3%인 462 업소에서 청소년 여부를 확인 없이 술을 판매했고 신분증을 요구한 곳은 23.8%에 그쳤다. 

또 계산대 근처에 청소년들에게 술을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의 주류 판매 및 구입금지 홍보물을 부착하지 않은 업소도 182개소에 달했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술 종류는 캔 맥주 60.3%, 소주 26.6%, 병맥주 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10일 청소년 음주·흡연예방을 위한 법안 마련 지지 서명식‘을 대전 평송 청소년수련원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전북 완주와 경기 남양주에서 올 2월 발생한 청소년 음주사망 사고는 청소년에게 불법으로 술을 판매한 어른들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올 하반기 중으로 음주관련 예방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완주에서 음주사고로 사망한 학교의 학급 반장인 김주원 학생은 “음주로 죽은 친한 친구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 참석했다”며 “청소년들이 음주에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사회적 제도를 보강해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 주류판매 실태조사를 위해 전북과 대전지역에서 성인과 자원봉사 청소년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업소에 직접 투입해 주류구매 가능성을 조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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