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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대기업 통계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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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대기업 통계도 엉터리
  • 김운협
  • 승인 2007.07.03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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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담당, 제조업체 중 67곳 분류 지분율 분석없이 계열사도 포함시켜

전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지표가 될 대기업 통계마저도 엉터리로 집계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동일한 업종에 대한 같은 기준일 통계마저도 부서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전북도 투자유치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체 중 대기업 수는 총 67개 업체로 조사됐다.

신현택 기업유치담당은 “중소기업법에서 규정한 중소기업분류기준에 따라 산출한 결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기청, 산자부 등에 자문을 구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도 대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종업원 수가 50명인 곳도 대기업 현황에 대거 포함돼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분류기준에는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수가 300인 미만이거나 자본금이 80억원 이하인 기업은 중소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두 기준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중소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경우 별다른 기준은 없지만 관례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넘어선 기업에 한해 대기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가 밝힌 도내 67개 대기업 중 중소기업법상의 대기업은 23개에 불과하다.

대기업의 계열사인 경우도 해당 대기업에서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대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도에서는 지분율 분석도 없이 대기업의 계열사는 모두 대기업으로 분류하는 등 통계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통계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된 도내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지분율 조사결과 해당 대기업의 지분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업체도 많은 실정이다.

민선4기 전북도가 통계행정에 무게를 두고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초적인 통계조차도 헤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전북도에서 발행한 통계자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전북도는 최근 ‘통계로 본 전북의 모습 2007’과 ‘2007 제조업체 현황’ 등 두 권의 통계자료를 발행했다.

두 자료에서 집계된 도내 제조업체 대기업 현황은 동일한 기준(지난 2006년 12월말)을 토대로 조사됐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67개와 38개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동일한 조사항목을 같은 기준(집계시기)으로 집계했음에도 부서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북도 통계에 대한 신뢰성까지도 훼손하고 있다.

신현택 기업유치담당은 “기업유치 통계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며 “향후 미흡한 점을 보완해 제대로 된 통계자료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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