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실물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4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고용과 서비스생산 등은 개선됐고 나머지 광공업생산과 건설수주, 수출, 수입 등의 감소세는 지속되는 등 불황이 심화됐다.
전북 광공업생산은 식료품과 전자부품·컴퓨터 등은 호조를 보였으나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비금속광물 등이 부진해 전년동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건설수주 역시 전년동분기 대비 21.1% 하락했다. 공사 공정별로 건축(36.5%)은 증가한 반면 토목(58.6%)이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공공(-74.5%)은 감소한 반면 민자(68.5%), 국내 외국기관(9583.3%), 민자(39.6%) 등은 각각 증가했다.
전북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의 판매와 수출 감소가 실물경기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전북지역 수출은 지난해 1/4분기(-4.6%)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북의 수출액은 14억 달러로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0.6% 감소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7.5%)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36.5%), 화학제춤(-41.6%), 기계장비(-20.1%), 선박(-98.7%) 등은 감소했다.
전북지역 수입 역시 2014년 1/4분기(-2.0%)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북 수입액은 10억 달러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식료품 등이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8.7% 감소했다.
금속가공제품(69.4%), 자동차 및 트레일러(26.6%) 등은 늘었으나 1차금속(-25.7%), 전기장비(-24.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4.2%) 등은 줄었다.
전북의 소비판매에서 대형마트(-1.9%)는 감소했지만 슈퍼마켓 편의점(3.6%), 승용차연료소매점(6.6%)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동분기 대비 3.6% 늘었다.
전북의 취업자 수는 92만6000명으로 건설업(-13.6%), 광제조업(-3.7%)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13.4%),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2.3%), 농업, 임업 및 어업(3.9%) 등의 취업자 수가 늘어 전년동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전북의 고용률은 60.5%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0.8%p 상승했으며 실업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전년동분기 8000명이 늘었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교통, 주택·수도 등의 가격은 하락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전북지역 2016년 2분기 인구이동은 934명 순유출됐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