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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론티다씨 “예수병원·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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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론티다씨 “예수병원·사장님, 감사합니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6.08.0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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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해 막막한 상황겪자 예수병원-농장주 부부 큰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

톤티다씨(22·여·캄보디아)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왔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쌀농사를 지은 경험을 살려 일손이 부족한 한국 농촌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톤티다씨는 입국 후 완주군의 한 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동남아인을 바라보는 많은 한국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한국의 매운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다. 작은 체구의 여성이 감당하기에 농사일은 고되고 힘들었다. 그러나 고국에 있는 조모와 부모, 5남매 등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했다. 

그런 그녀에게 불행히 찾아왔다. 톤티다씨는 지난 6월 20일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간 손상, 비장 손상, 골반 골절, 늑골 골절, 복막 타박상으로 7주가량 입원해야 하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당장 병원비가 걱정이었다. 톤티다씨는 합법적으로 입국했지만, 의료서비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막막한 상황은 불법체류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 같은 사정을 안 예수병원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예수병원은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조건부 가입을 지원했다 또한 예수병원 외국인노동자 진료센터와 사회사업과에서는 그녀의 입원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녀가 일하던 농장주 부부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 부부는 톤티다씨를 위해 함께 농장에서 일했던 캄보디아 출신 동료를 간병인으로 지원하고 보수도 계속 지급하고 있다. 또 시간이 날 때 마다 예수병원을 찾아 그녀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톤티다씨는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걱정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병문안을 오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는 “몸이 점점 완쾌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이 너무 보고 싶지만 치료를 잘 받고 돈을 많이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톤티다씨는 “예수병원 의료진과 농장주 부부, 간병을 해주는 언니, 자주 문병을 오는 동료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예수병원 사회사업과 강종대 의료사회복지사는 “톤티다씨는 항상 밝은 인상이라 보기가 좋다. 우리가 조금씩 도와준다면 바로 자립할 수 있는 생활력이 강한 친구다. 상처가 완치돼서 퇴원해 한국 음식 중 가장 좋아한다는 갈비탕을 맛있게 먹는 날이 하루 빨리 오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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