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김제공항 건설을 위한 실타래가 최근 들어 서서히 풀려가자 충청권에서 청주공항의 위상악화를 우려하며 탐탐치 않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충청지역 일부 언론이 타당성이 부족한 김제공항 건설 사업이 최근 정치논리에 의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청주공항의 10년의 노력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충청 D일보는 지난 25일자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국제공항’ 제하의 기사에서 김제공항 재건설이 추진되면 청주공항의 중부권 허브육성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제공항이 완공되면 개항 이후 10년 동안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부권 허브공항 육성에 노력해온 ‘청주공항’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제공항이 대전과 충남 남부지역 여객수요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제공항 건설이 청주공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제공항처럼 정치적 논리로 건설된 ‘경북 예천공항’은 완공 후 불과 수 년 만에 폐쇄됐다며 김제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게다가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공항 이외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하루에 여객기 2~3편만이 취항하는 공항을 예로 들기도 했다.
특히 김제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없다며 연말 대선을 염두 한 정치논리에 의한 정부와 정치권의 포섭으로 해석했다.
충청지역 언론과 별도로 중앙일간지인 N신문도 지난달 23일 ‘무리한 공항건설 중단, 막대한 예산낭비 막아’ 제하의 기사에서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부족을 집중 부각했다.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무리한 공사에 투입될 혈세를 막아냈다는 결론이다.
최근 들어 김제공항 건설의 가능성이 점쳐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과 일부 중앙언론의 부정적 기사로 자칫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악영향을 미칠지 전북도는 우려하고 있다.
도 한 관계자는 “김제공항이 정치논리에 휘둘린다는 주장은 편협한 지역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누가 해준다고 한 바가 없는데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여론몰이는 지역간 갈등만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길 도 건설물류국장은 27일 건교부를 방문, 김제공항의 조기착공을 위해 내년 예산 반영과 타당성 검증 등을 재차 건의했다.
윤동길기자
중부권 허브 육성 청주공항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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