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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리창조(K-sound)클러스터 원점 재검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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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소리창조(K-sound)클러스터 원점 재검토 위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6.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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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창조원 설립 근거부족 등 예비타당성 통과 난항

오는 2021년까지 국비 1540억원이 투자될 예정인 전북도의 문화융성 프로젝트인 ‘소리창조(K-Sound)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암초에 부딪혀 원점에서 재검토 될 위기에 직면했다. 예타 중간용역에서 매우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R&D 예비타당성 사업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통해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일 개최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사업 핵심인 소리창조원 설립부터 전반적인 사업 타당성에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

KISTEP는 연구개발 장비와 시설 연계성 부족과 전통소리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계획, 소리창조원 설립근거 부족 등의 문제를 제시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기획재정부 용역 중간보회를 통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사업비 총 1540억원(국비 1130억원, 지방비 325억원, 민자 8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특히 전주시 한옥마을 부근에 지상 3층과 지하 3층 규모의 소리창조원 건립도 추진된다.

프랑스 IRCAM(국립음악·음향연구소)과 같은 연구기관인 소리창조원이 설치로 글로벌 소리콘텐츠를 산업화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게임·영화·애니메이션 등 글로벌 콘텐츠와 융·복합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이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 예타를 통과해 내년부터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비를 지원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타 중간보고회에서 핵심사업 추진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예타 통과조차 장담 할 수 없게 됐다.

현재로선 예타 기간을 연장해 사업을 재기획해 다시 제출하거나, KISTEP의 중간용역에서 제시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2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향후 3~4년간 재추진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업 재기획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도는 연구용역진과 TF팀을 보강해 오는 9월까지 소리창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기획해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 기재부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전 의원이 전북도와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해 정치권의 지원사격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대 전북 정치권이 협치를 발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공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음악·음향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서 소리창조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북의 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예타가 진행되는 단계인 만큼 전북도와 정치권의 공조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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