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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쌀 보관중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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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쌀 보관중 부패
  • 김운협
  • 승인 2007.06.18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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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창고 저장 6178톤중 273톤 변질
대북지원용 전북쌀이 창고에서 썩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북지원용 전북쌀 중 273톤이 변질돼 향후 추진과정에서 정부양곡으로 대체키로 했다.
당초 지난해 3만6322톤의 전북쌀을 대북지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2만8722톤만 지원되고 나머지 6178톤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단됐다.

변질된 쌀은 지난해 지원 중단된 전북쌀 6178톤 중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김제 만경 정부양곡보관창고에 보관돼 있다.
전국 정부양곡보관창고에서 발생한 변질곡 310톤의 88%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대체지원이 완료된 후 공매처분이나 주정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쌀에서 변질곡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저온보관창고 부족과 최초 보관당시 양곡상태가 양호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북한 핵실험으로 갑작스럽게 대북쌀 지원이 중단되면서 도내지역 물량(전국 지원중단 물량의 58.8%)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어 변질곡 발생이 많았다는 추측이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 3년 동안 대북쌀을 지원해 왔지만 지난해처럼 제때 수송하지 못해 변질곡이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매년 도정과 동시에 바로 수송이 이뤄졌던 만큼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보관된 물량은 지난 2월13일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으로 인한 통일부의 지원재개 요청으로 이달 중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

도내지역에서는 변질곡을 제외한 6178톤이 지원될 예정이며 오는 20일 군산항과 여수항에서 선적을 시작해 25일 남포항으로 출항한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정부양곡 보관을 위한 저온창고 확충 등 인프라 강화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도내지역의 경우 경상도 등 타 지역에 비해 정부양곡보관창고의 저온시설이 미흡한 실정으로 향후에도 대북지원이 중단될 경우 변질곡 발생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대북지원 계획 3만6322톤 중 전북쌀이 3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도내지역 양곡창고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양곡의 경우 100% 국비로 수매하는 만큼 큰 영향은 없다”며 “변질곡도 향후 가공용이나 주정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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