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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보자고 만난 첫 자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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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보자고 만난 첫 자리인데…"
  • 윤동길
  • 승인 2007.06.18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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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시민단체 도정혹평에 대해 불쾌감 표명

“따끔한 지적도 좋지만, 전북발전을 위해 서로 잘해보자고 만난 첫 자리에서 악의적인 평가를 공개적으로 한 것은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도내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시민단체연대)가 민선4기 출범이후 1년에 대한 도정평가를 혹평한 것에 대해 전북도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18일 전북도와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연대는 민선 4기 들어 처음으로 주요 현안과 전북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발전적인 논의가 기대와 달리 본격적인 회의시작에 앞서 시민단체연대의 갑작스런 ‘민선4기 도정의 1년에 대한 약평’에 대한 공개발표로 간담회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시민단체연대 임명진(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장) 공동대표는 예정에 없던 민선4기 1년에 대해 “전북도정은 어느 것 하나 말끔하게 처리한 것이 표류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임 대표는 “기업유치 올인 정책은 도정 전반의 안정성에 문제를 일으켰으며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의 문제와 형식적인 행정의 만연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선3기에 대해서는 “권위주의와 동원행정, 새만금·방폐장 올인행정, 떼스기 행정”이라고 악평을 아끼지 않은 뒤 “민선4기도 민선3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밖에도 경제부지사 기용실패와 전북발전연구원의 수장 공석사태, 도의 기업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의문, 정치권과 언론의 폐단 등을 여과 안 된 문구로 일갈했다. 

시민단체연대의 민선4기 도정에 대한 1년 평가는 한마디로 ‘아무것도 된 것이 없이 도정이 총체적 난맥상에 직면해 있다’는 악평이 대부분이었다. 

임 대표의 평가발표가 끝나자 간담회장의 분위기는 싸늘해졌으며 김완주 지사의 표정은 다소 상기되는 등자리에 참석한 도 간부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도 “오늘 회의에서 거론된 내용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짧은 인사로 회의를 마무리하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뒤 도의 한 간부는 “객관적인 평가기준과 데이터 없이 자의적인 해석을 통한 평가는 민선4기 도정을 흠집 내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간부는 “잘못한 게 있으면 비난과 비판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투명한 행정의 기본이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한 하위직 공무원은 “평가는 객관성과 투명성이 담보됐을 때 진정한 평가이다”며 “공론화 없이 개인이 작성한 평가를 공개적으로 발표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건 전북 시민단체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결과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말미에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박종훈 공동대표는 “도정과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소 투박한 표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사전에 충분한 공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시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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