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각 지자체들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금융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숙원사업 추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와 더불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사안별 시급성을 호소하며 공약채택을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기위해 ‘미래발전구상 전략과제’를 발굴했다. 이번 정책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도와 전북연구원·각 시·군에서 발굴했고, 최종 277건(전북도 22건·전북연구원 29건·시군 226건)의 사업이 발굴됐다.
전체 사업 중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최우선 순위로 제시됐다. 새만금 공항은 이번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반영되긴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전북도는 2020년에 공사를 착수해 2023년 국제잼버리대회에 맞춘 개항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 올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 2018년 기본계획 확정, 2019년 실시설계에 들어가야 된다. 여기에 새만금과 더불어 백령도, 서산, 제주2공항, 영남권 신공항이 동시에 추진된다. 결국 공항은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와 맞물리며 경제성과 정치력, 지역여론 싸움의 승자가 먼저 가져가게 된다.
또 전북금융클러스터 조성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현재 지역 안팎에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로 인한 2원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화가 추진된다면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정부와 여당의 묵인 속에 소재변경 또는 껍데기 이전이 추진될 소지가 커지게 된다.
이에 도는 총선 공약 건의안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중단 ▲금융중심지 지정(금융중심지 발전법 시행령) ▲전북금융타운 조성 ▲농생명 증권거래소 설립 ▲한국투자공사(KIC) 등 유사 공공기관 이전 등을 포함 시켰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주요 사업을 보면 동서통합 SOC구축과 군산-전주 Tram-Train System 구축, 서해안 철도건설, 세계소스산업 거점화 지구 조성 등이다.
이밖에 도내 14개 시·군에선 226건의 사업을 제안했다. 전주-전주부성 4대문 복원, 군산-신시도 자연휴양림 조성, 익산-백제왕궁 프로젝트, 완주-지방의정연수원조성 등이 관심을 끌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의 중요 핵심사업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후보들을 위해 전략과제를 마련했다”며 “국가사업화를 할 수 있는 정책공약을 책자로 만들어 각 정당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전북도, 미래발전구상 전략과제 발굴.. 시`군 226건 등 지역숙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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