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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구하기 "정말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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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구하기 "정말 힘드네"
  • 최승우
  • 승인 2007.06.07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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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소병원 각종방법 동원 구인 노력... 희망 연봉등 처우 맞지 않아 근무 기피
도내 출신 간호사들의 타 지방 취업으로 중·소형 병원이 간호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를 고용하지 못한 병원들은 각종 생활광고지와 취업사이트를 통해 구인공고를 내놓고 있지만 취업에 나서는 간호사는 극히 일부인 상황이다.

간호대학 졸업생이 희망하는 연봉 등의 처우와 도내 병원들이 제시하는 수준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간호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대전 등 근무여건과 처우가 좋은 병원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대학교와 우석대, 군산간호대, 예수간호대, 서남대 등 총 7 곳의 학교에서 간호사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중 70%가량은 서울과 경기, 대전 지역의 병원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 중 병원에 취업한 학생은 총 43명으로 도내 병원에 자리 잡은 졸업생 수는 10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3명의 졸업생은 서울 삼성 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월 졸업한 학생의 90%가량이 타 지역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전북대학교병원의 간호사모집공고가 발표돼 지원 여부에 따라 취업현황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간호대학 역시 “군산의료원과 원광대학교병원 등 도내 병원에 취업한 학생은 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70%의 졸업생들은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타 지역의 병원에 취업한 간호사들은 ‘도내 중·소병원의 근무여건과 임금 등 처우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간호사모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이모씨(27)는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병원에서 일할 경우 보통 2400~2600만원의 연봉을 받지만 전북지역의 병원은 이보다 500~1000만원이 적다”며 “근무여건이나 복지 등의 처우 역시 수도권 대형병원이 더 체계적이고 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간호 인력이 타지로 유출되면서 도내 중·소형 병원들은 학교 측에 간호사 모집을 문의하거나 생활정보지와 취업사이트를 통해 간호사 모집에 나서고 있다.

한 정형외과 관계자는 “연중 구인광고를 내고 있지만 지원하는 간호사가 없어 최소 인원 외에는 간호 조무사로 대체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의 연봉은 15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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