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3년 내에 자회사나 계열사 형태로 저가 항공사를 운영할 계획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전북항공의 오는 8월 취항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4일 대한항공은 2~3년 이내에 자회사 설립이나 계열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취항하는 저가항공사 설립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저가항공은 국적항공에 비해 서비스는 뒤처지지만 요금이 저렴해 현재 미국과 유럽 전체 항공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수년 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저가 항공사 설립 타당성과 진출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항에서 주2회 군산-제주노선을 취항 중인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이 가시화될 경우 오는 8월 취항을 계획 중인 전북항공의 위상악화가 점쳐진다.
전북항공의 경우 전북도의 불참 속에서 군산시와 함께 8월 취항을 추진 중에 있었으나 군산시는 지난 4월 추경예산에서 10억 원의 출자금 편성하지 않았다.
그 동안 저가항공 등록에 필요한 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한 전북항공에 있어 군산시의 추경 미 편성으로 자본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며 8월 취항도 불투명한 상태다.
민선3기 강현욱 지사시절 전북개발공사를 통한 전북항공 투자가 검토됐다가 민선4기 김완주 지사 출범이후 투자가 백지화되는 등 전북도는 전북항공 취항에 부정적이다.
전북도가 저가항공사 지원을 검토한 배경은 저가항공 활성화를 통한 지방항공 수요를 입증한 뒤 김제공항 조기건설과 나아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저가항공 취항에 본격 나설 경우 전북도와 군산시 입장에서는 자본력이 열악한 전북항공 보다는 대한항공의 취항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군산시의 추경 미 편성 이후 전북항공과 관련된 사업 추진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대한항공, 2~3년 내 저가항공 운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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