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서울관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박철종 개인전 ‘당신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작가는 대학 4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집착하게 됐다. 그 과정 속에서 영월 단종제의 모습과 상여행렬의 이미지가 연결 됐으며 당시 행렬하던 취타대부분에 참가한 여학생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작가의 작품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잊혀진 것을 다시 찾기 위한 추적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죽음에서 비롯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이며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작가의 성찰이기도 한 것이다.
“내가 보고 있는 눈은 아버지의 눈이며 먹고 있는 입은 아버지의 입, 듣고 있는 귀는 아버지의 귀일 것이다”(작가의 글)
이 말은 우리의 아버지와 무수히 이어져 있는 모두의 선조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며, 고수해온 전통 예술 정신이 잊혀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문화를 찾는 여정은 비장함과 동시에 숭고함이 느껴진다.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와 강원대 대학원 한국화 전공, 중국 천진미술학원 국화과 연구생(공필중채인물화) 등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회가 작가의 1회 개인전이며 전북인물작가회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가(어진박물관, 전주), 여백 萬情取意展(갤러리백령, 춘천), Blue Horse(롯데갤러리, 서울), 여백 天-人-物展(춘천미술관, 춘천), 창과 40주년 교수작품전(갤러리백령, 춘천), 津古展(영아트갤러리, 서울), 여백 餘-行展(춘천미술관, 춘천), 天津美術學院中國畵系 2012?畢業生作品展(천진미술학원미술관, 천진), 단원미술제(단원전시관, 안산), 여백 實景實味展(춘천미술관, 춘천) 등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여백회와 전북인물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하고 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