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2월 10일부터 2층 기증·기탁실에서 ‘기증·기탁특별전-아름다운 공유3’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증·기탁 문화를 활성화하고 소중한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기탁한 이들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했으며 올해 세 번째 기증·기탁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전북지역 독립유공자’와 ‘민화’, ‘족보’, ‘과거제도’, ‘의재 허백련’ 등 5개 코너로 나눠 선조들의 삶과 예술,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재조명해 본다.
전주완산초·김유득·故김철순·이정희·이춘재·소강래·장욱·최장옥·故양만정 씨 등이 기증·기탁한 유물 50여점이 전시된다.
‘전북지역 독립유공자’ 코너에서는 일제의 은사금을 거부하고 자결로 일제에 항거한 전북지역을 대표 자결순국자인 김근배와 장태수의 초상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전시 때 공개되지 않았던 ‘김근배의 과거 시험지’와 ‘장태수의 원본 초상화’ 등이 공개된다.
이 코너는 광복회에서 기증받은 독립유공자 영정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을 매년 바꿔 전시해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화’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옛 소설이나 전설, 고사 등을 그린 그림이다.
이 중 ‘영모도(翎毛圖)’는 새와 동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동물 그림을 통해 장수와 복이 깃들기를 염원했다.
‘족보’ 코너에서는 조선왕실의 대표적인 족보인 ‘선원계보기략’과 ‘선원속보’, 민간의 족보인 ‘전주최씨세보’와 직계선조만을 기록해 휴대하기 편하게 병풍모양으로 접어 만든 ‘가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왕실의 족보와 민간의 족보의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제도’ 코너에서는 사서삼경 등 과거시험을 준비할 때 봤던 서적부터 유교 경전을 강독할 때 사용한 ‘경통’, 과거 합격 증서인 ‘백패(白牌)’ 와 ‘홍패(紅牌)’ 등이 전시된다.
‘의재 허백련’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시·서·화 삼절(三絶)을 통해 남종화의 정신세계를 가장 진솔하게 담아낸 근대 6대 화가 중 한명이다.
전시작 중 ‘완산칠봉도’는 작가가 장년기에 완산을 여행하면서 그린 것으로 전주 완산칠봉의 전경을 진중하고 힘이 있는 묵법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산수도’ 또한 의재 허백련의 묵묵한 필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문의사항은 전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jeonjumuseum.org)나 학예연구실(063-228-648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해정기자
전주역사박물관, 기증·기탁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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