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신시가지 주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전북도청 광장과 건물을 도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전북도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전북도청에서 지역 농·특산물도 직접 구입과 체험은 물론 예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
전북도는 1층 로비에 설치된 현안 홍보를 위한 홍보관 시설을 철거하고, 그 곳에 14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 400품목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로컬푸드 체험판매장’을 8일부터 개장한다.
로컬푸드 농특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와 학생, 주부 등이 체험할 수 있는 학습·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젠 도청에서 민원업무도 보고, 신선한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또 도청 수장고와 각 실국의 창고에 보관해오던 기증 및 구입한 유명작가의 미술작품과 각종 공모전에 입상한 사진 등을 2층 사무실 복도에 전시하고 있다. 도청 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과 연계한 ‘열린문화공간’이 마련, 도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1층 기획전시실 이외에도 2층으로 연결된 동선을 따라 다수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도민들의 작품을 직접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층 로비의 작은 정원도 민원인이 통행할 수 있도록 미니 돌담길이 놓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획전시실 바로 옆 공간의 방치됐던 공간은 의자와 도서를 비치해 휴식공간으로 변화를 줬다. 도는 특히 내년에 도청광장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보도블록 일부와 무용지물로 전락한 분수대를 철거하고 잔디식재 등 시민 친화형 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송하진 도지사가 ‘딱딱한 도청 이미지’ 변신을 주문하면서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도청 소유의 미술작품 등은 도민의 것인데 창고에 방치하지 말고, 도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걸으라는 송하진 지사의 지시로 도청사 건물에 변화를 줬다”며 “앞으로도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어난 열린 청사가 될 수 있도록 좀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전북도청사, 로컬푸드 체험장, 미술관, 미니정원 등 도민 휴식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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