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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극장연극제-⑤ 전북연극협동조합‘두번 결혼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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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극장연극제-⑤ 전북연극협동조합‘두번 결혼하는 여자’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2.0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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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6개 극단이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전북소극장연극제’를 전북지역 5개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 23번째인 ‘전북소극장 연극제’는 전북 연극의 산역사이자 연극 예술의 토대이다. 6회에 걸쳐 올해 공연되는 작품과 극단들을 통해 전북연극의 현재를 더듬어본다.<편집자주>


전북소극장연극제 5번째 작품은 3일부터 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창작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전북연극협회의 ‘두 번 결혼하는 여자’ (류경호 연출·각색)이다.

러시아의 극작가 체홉의 ‘청혼’과 ‘곰’을 각색한 이 작품은 결국 청혼이라는 주제를 담고 인간 본연의 욕망과 배타적 이기심의 극렬한 분열양상에 대한 희화적 풍자극이다.

비교적 단순한 연극적 전개과정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 두 작품의 주제의식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음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두 번 결혼하는 여자’는 해방공간 가치관의 혼재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희화적이고 풍자적인 블랙코미디 형식을 빌려 풀어내고 있다.

■줄거리
제1막은 ‘청혼’이라는 작품으로 안치복 면장과 정숙, 소인배 선생간의 언쟁과 처녀 총각의 결혼과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숙은 과년한 처녀로 결혼에 목말라있는 안치복 면장의 딸이다. 어느 날 인근에 사는 소인배 선생이 안치복 면장에게 어렵게 찾아와 부탁을 한다.

다름 아닌 안정숙에게 청혼을 한다는 내용이다. 안치복 면장은 대환영하며 딸을 부르지만 이들은 이내 집안 대대로 소유해 오던 땅 때문에 싸움에 휘말린다.

제2막은 ‘곰’이라는 작품으로 안정숙의 남편인 소인배 선생이 죽자 호색한이자 빚쟁이인 강인한이 나타나 빚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의 감정이 일어 청혼에 이른다.

연출자 류경호는 “이 작품은 초기 체홉의 작품으로 이해타산에 휘말린 인간 본성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해 사람들의 일그러진 경각심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북연극협동조합

2013년 전라북도에 첫 문화예술협동조합으로 설립된 ‘전북협동조합’은 류경호 전 전북연극협회장을 중심으로 연출, 배우, 음향감독, 기획자 등 10명의 공연예술인들로 구성돼 있다.

‘육혈포강도단’을 시작으로 퓨전마당극 ‘놀부가 외출한 까닭은?’ 등 순회공연을 펼치고 정기공연 ‘당나귀들’, ‘의자는 잘못 없다’, ‘두 번 결혼하는 여자’ 등을 공연했다.

각종 공연은 물론 무대, 조명 등을 제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소외계층 및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공연을 펼쳤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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