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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세탁업소 발암물질 배출방지장치 설치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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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세탁업소 발암물질 배출방지장치 설치 외면
  • 김운협
  • 승인 2007.05.2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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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세탁업소들이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배출을 방지하는 ‘회수 건조기’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세탁업소는 전주 498개소와 익산 315개소, 군산 222개소, 정읍 81개소, 남원 71개소 등 총 1423개에 달하지만 회수 건조기 설치는 1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측된다.

회수 건조기 설치의 경우 지난 2005년 석유계 용제를 사용하는 세탁업소에서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된다는 지적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공중위생법을 개정해 지난해 11월부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오는 10월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이뤄질 계획이다.

그러나 업소들은 경제적 부담과 폭발위험 등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설치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세탁업소가 영세한 규모여서 대당 300~60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의 회수 건조기를 설치하기는 무리이며 안전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북도를 비롯해 전주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현재는 홍보기간으로 설치여부를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어 설치률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도민들의 건강증진 차원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방지할 수 있는 회수 건조기 설치활성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시 동산동 김모씨(48)는 “세탁업소에서 배출되는 벤젠과 톨루엔 등이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발암물질을 막는 법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행정기관에서는 뭐하고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회수 건조기 설치를 위한 홍보에 집중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펼쳐진다”며 “아직까지는 업체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을 일컫는 말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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