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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원평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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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원평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움직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0.27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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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김제 원평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에서 리텔링(retelling)과 민족운동사 연계, 자치·학습 현장 운영 등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23일 김제금산중고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원도연 원광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김제 원평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존 기념사업과의 차별화를 주장했다.

원 교수는 원평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의 보고라며 스토리텔링의 단계를 넘어서 리텔링(retelling)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한 해 전 원평에서 일어난 금구 원평취회의 급진성은 동학농민혁명의 근대성을 가장 잘 드러냈으며 전주성 입성 직전 왕이 보낸 선전관의 목을 벤 충격적인 사건의 현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원 교수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로만 존재할 뿐 종합적으로 구성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리텔링(retelling)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원평과 민족운동사의 연계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했다. 원평 장터에서의 삼일운동은 가장 격렬하고 뜨거운 역사로 남아있으며 동학농민혁명은 궁극적으로 의병운동과 민족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어 민족운동사와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원평 집강소는 원평지역의 향토사 박물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원평의 지역사를 되살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평 집강소가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집강소의 형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농민들이 공동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렸던 자치의 재현과 학습공간으로 가치도 강조됐다.

원평의 집강소가 다른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과 학술적인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동학농민혁명에서 가장 핵심적 인물이었던 전봉준 장군과 김덕명 장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역사자원화도 주요사업으로 제안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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