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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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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 윤동길
  • 승인 2007.05.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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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급이상 사태추이 촉각곤두속


전북도의 경쟁력향상방안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17일 사무관급 공무원(5급)들은 ‘혹시 내가 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최대 30명까지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소식은 이들 공무원들의 입과 귀를 도 수뇌부의 동정에 모아놓는 등 이른바 나이든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을 내비쳤다. 

도의 A 사무관은 “경쟁력강화방안이라지만 공직생활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그 대상자에 내 이름이 오르는 것 자체가 불명예”라며 “아무래도 나이든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욱 불안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노골적인 불만을 늘어놓는 공직자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기존의 직권면직 조치 등으로도 사실상의 퇴출이 가능한데 굳이 경쟁력강화방안이라는 미명하에 퇴출제를 도입한다는 논리다. 

B 사무관은 “자신의 업무만 처리하면 평가등급을 좋게 받을 수 있지만 현안과 관련된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관리를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사실상 실·국장들에게 살생부의 권한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무관들의 불안감과 반발기류와 관련해 서기관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의 생각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A 서기관은 “솔직히 말해서 책상만 차지하고 있는 계장들이 결코 적지 않은 수다”며 “경쟁력강화방안 시행이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대상자일 것이다”고 일침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명퇴신청자도 오는 7월 인사를 앞두고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정하 복지여성국장를 비롯해 5급 2명 등 모두 3명이 명퇴를 신청한 가운데 도의 선발작업이 가시화 될 경우 장기 근속자를 중심으로 한 결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도의 경쟁력강화방안 도입과 관련해 도내 일선 시군에서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일선 시군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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