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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번 국도 ‘바이러스 전파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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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번 국도 ‘바이러스 전파 혈관(?)’
  • 윤동길
  • 승인 2007.05.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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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발생 재선충병 23.27번 국도인근 200m이내서 발생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익산에 이어 임실에서 추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지역을 종단하는 23·27번 국도가 재선충병을 옮기는 감염경로로 의심되고 있다.

특히 23번 국도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익산에 이어 김제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전파 경로로 제기된바 있다. 

15일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해 재선충병으로 확인된 임실 덕치면 물우리의 2차 발생지역은 27번 국도로부터 불과 150m 떨어졌다. 

이에 앞서 4월 26일 도내지역 최초로 재선충병이 확인된 익산 함열읍 다송리 발생지역의 경우 23번 국도와 2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1·2차 발생지역 모두 호남고속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마주하고 달리는 23·27번 국도 인근지역이어서 차량에 의한 소나무 이송과정에서 재선충병이 전파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전북도산림당국 역시 23·27번 국도에서 소나무를 이송하는 차량에 의해 자력으로 최대 200m 이상 이동할 수 없는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3번 국도는 충남 천안에서 전남 강진까지 394.1km의 왕복 2·4차선 국도로 조류독감과 재선충병이 첫 발병한 익산에서 27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서해안고속도로와 마주하고 달리는 구간이 많으며 논산-천안간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27번 국도는 전남 고흥에서 군산 성사면의 246.9㎞ 국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된다. 

23·27국도는 호남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전북의 관문 도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권태성 연구원은 ‘재선충병 감염 경로 연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까지 국내 55개 시.구.군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발생지역 모두가 고속도로 인근지역이라는 것. 

도 임진섭 산림녹지과장은 “공교롭게도 23·27번 국도 인근에서 재선충병이 연이어 발생해 이들 국도를 지나는 차량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며 “고속도로와 인접한 지역과 23·27번 국도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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