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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나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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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나에게 말을 걸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9.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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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서울관, 오늘부터 6일간 ‘PLATFORM전’
▲ 이효문 作 나에게 말을 걸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서울관에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PLATFORM전’을 개최한다.

‘PLATFORM전’은 갤러리 숨이 매년 진행하는 기획 초대전이다.

이번 ‘PLATFORM JeonjuㅡSeoul’은 2013년 참여작가 김미라, 김영란, 이광철, 이일순, 최지선, 조 헌, 2014년 참여작가 고보연, 김선강, 김철규, 윤효은, 최지선, 탁소연 등이 참여했다.

고보연은 자연물과 버려지는 것들을 작품으로 재구성해 버려지는 것에 대한 고찰과 재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김미라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자아를 표현하려 한다.

김선강은 본질에 대한 답을 찾으려다 바라보게 된 ‘씨앗’을 생명의 에너지로서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변화하며 생명을 연속시키고 조화를 이룬다.

김영란은 무심히 스치는 풍경과 사람들, 그들의 움직임이 이루는 순간순간들, 우리의 눈으로 미처 담지 못한 창 밖 풍경을 담아본다.

김철규의 인체풍경은 개개인의 삶의 흔적을 주름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무언가를 쌓아 올려 만든 이미지라면 반대로 화면을 지워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이광철은 변형의 형태와 층층이 가해지는 덧칠에서 느껴지는 두께, 그것을 긁어내는 과정에서 지나온 시간들의 흔적을 느끼며 묻는다.

이일순은 낯선 풍경, 뜻밖의 상황,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 등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하는 여행은 나의 내면을 향하고 사진 속에 잡아둔 나의 시선들은 붓 끝으로 표현된다.

이주리는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세태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이 진정한 자아와 진실한 삶의 희망을 찾기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이효문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잊은 건 아닌지 내 안의 나에게 말을 걸어본다.

윤효은의 작품은 오목하게 닳아가며 향을 남기는 비누의 소모는 가늘게 날리는 향기로 재생된다.

정현주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으며 그러기에 더 아쉽고 귀한 오늘의 놓쳐버린 순간들을 나만의 방법으로 간직하려 한다.

조헌은 붓질을 거침없이 문지르고 다니며 드로잉과 착색을 동시에 이루어 나가는 표현력과 탄력적인 붓의 흔적을 명료하게 쪼개 붙이는 안정적인 형태감으로 추상적 요소와 표현적 구상이 공존한다.

최지선은 큰 바위 틈으로 흐르는 물줄기, 나무와 꽃들이 가득한 산과 들, 무심히 보아 넘기던 익숙한 풍경들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어느 날 잃어가는 소중한 의미들이 떠오른다.

탁소연은 수묵의 단순한 붓질과 다양한 번짐, 과감한 형태의 생략으로 무명씨들의 심상을 표현해본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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