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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도 잘 모르는 '백제역사유적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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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도 잘 모르는 '백제역사유적지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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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초기에 파급효과 집중되는 점 감안, 전북도 차별화된 홍보전략 시급

익산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조차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등재에 따른 실행력 있는 마케팅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기존의 세계유산 관광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객 유입효과가 지정 후 1년차일 때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0일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경주 등 국내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역의 전후 관광객 증감사례를 분석한 결과, 세계유산 지정 이후 1년차 일 때 가장 큰 효과가 발생했다.

지정 1년차일 때, 관광객 증가율 계수값이 0.544로 기존 관광객 대비 약 54%가 세계유산 등재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정 2년차 계수값은 0.375, 지정 3년차 0.29, 지정 4년차 이후 0.261 등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유산 등재효과가 떨어지면서 관광객 증가는 26.1%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1년차 이후를 겨냥한 효과적인 관광객 증대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지정 1년차까지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신라문화와 달리 백제문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도 극복할 과제다.

전발연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이전인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일간에 걸쳐 총 900명(공주 300명·부여 300명·익산 300명)을 대상으로 관광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57.1%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처음으로 방문했으며, 90.2%가 자가용을 이용해 스쳐가는 관광객 비중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추진 사실에 대해 당시 3개 시군을 방문했던 관광객 10명 중 단 2명(21.8%)만 인식하는데 그쳤다.

시군별로는 익산이 66.0%, 공주 59.5%, 부여 59.0% 등 순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알지 못했다.

정작 지역주민들조차 인식이 낮았다. 3개 시군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에서 세계유산 등재추진 여부에 대한 인식비율은 부여 58.6%, 공주 52.5%, 익산 47.2% 등 순이었다.

충남에 비해 백제문화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전북 익산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덜한 상황이어서 전북도와 익산시의 홍보 전략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방안이 요구된다.

충남은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공주와 부여지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집중 홍보하며 여름 휴가철 관광객 유도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전북은 이 부분에서 미흡한 실정이다.

전발연은 “충남 공주, 부여와 달리 익산은 높은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유적지 관광객 진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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