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완산동 용머리육교 철거여부 결정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6일 전주시는 용머리 육교 주변에 거주하는 356세대 549명을 대상으로 용머리 육교 존치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머리 육교 철거 문제는 지난 2008년부터 완산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2차례에 걸쳐 심의를 진행했지만, 해당 구간이 경사가 심한 곡선도로여서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과 철거 후 신호등 운영 시 정체 발생 우려 등의 이유로 철거가 부결됐다. 이후 지난 2009년 8월 3번째 열린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는 시가 육교 철거 여부를 주민의견을 들어 판단하라는 의견으로 조건부 심의·의결됐다.
전주육교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 2009년과 지난해 5월 등 총 3차례에 걸쳐 담당공무원이 직접 철거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조사결과 철거에 대한 찬반이 6대4 정도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철거를 바라는 일부 주민들이 “당시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ai 제3의 기관에 의뢰한 설문조사를 요구하면서 이번 재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전주시는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9월 중 철거 및 존치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용머리육교 철거문제는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찬성 측과 반대 측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규진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