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4 10:22 (토)
전북-경북, 탄소산업 육성 '적과의 동침'
상태바
전북-경북, 탄소산업 육성 '적과의 동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4.21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조원 규모 탄소산업 관련 프로젝트 공동기획, 향후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예고

그 동안 탄소산업 주도권 쟁탈전을 벌여왔던 전북도와 경북도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가예산 확보와 탄소산업 육성법 제정 등 당면과제 해소를 위해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했다.

전북과 경북이 탄소산업 육성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협력관계를 설정했지만, 향후 양 지역 간의 주도권 쟁탈전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전북이 경쟁력 선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가 추진 중인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5500억원)’과 경북도의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5000억원)’ 등 1조500억원 규모의 탄소산업 핵심사업을 공동으로 재 기획해 4월말까지 기획재정부에 다시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기재부는 전북과 경북이 탄소산업 육성사업을 광역거점 협력사업으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하면 5월 중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전북과 경북이 탄소산업을 광역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데 정부가 먼저 제안했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기재부는 지난 2월 양 지역간 간담회를 주선하고 광역거점 협력사업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나설 줄 것을 제안했고, 지난 3월 양 지역은 업무협력 합의에 이르게 됐다.

전북은 탄소섬유, 경북은 인조흑연분야로 각각 권역별 역할분담을 통해 탄소산업 육성에 나서게 된다.

전북과 경북은 5월 중에 양 지역의 도지사가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공개된 업무협력 합의서에 따르면 사업명칭과 규모, 내용 등은 양 도간의 협의를 통해 추가·보완하되, 중복을 피하고 예비타당성 순기에 맞춰 공동 추진하기로 명시됐다.

양 지역은 공동참여와 단독참여 분야로 나눠 탄소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전북은 탄소복합재 부품상용화, 시험·인증·평가센터 구축 등 탄소 복합재 부품과 완제품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반면, 경북은 탄소소재와 성형기반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역할 설정이 나눠졌다.

전북도과 경북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면서 탄소밸리 구축사업 2단계로 올 하반기 예타대상 사업으로 추진 중인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북도 단독으로 추진할 경우 기획신청부터 심사와 최종선정까지 6단계를 거쳐야했지만, 광역거점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예타선정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내년부터 예산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경북과 주도권 쟁탈전과 관련, 도는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5600억원을 투입해 인프라와 R&D 분야를 선점하는 등 탄소섬유 생산기술 확보해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도 이성수 국장은 “저비용 탄소섬유 공정기술 개발, 권역별 탄소복합재 신뢰성 평가 및 인증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국비지원 확대와 수요창출을 기대된다”며 “전북이 탄소산업 육성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사업 속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