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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세월호 추모기간 수학여행 강행‘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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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세월호 추모기간 수학여행 강행‘눈총’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5.04.1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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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초·중학교에서 추모기간중 수학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추모기간에는 가급적 피하기 위해 날짜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가 상대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것.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15일과 16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는 모두 15개 학교로 중학교 1곳, 14곳은 초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당일인 이날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모두 9개 학교로 전주 2개교, 익산 2개교, 군산 2개교, 정읍 2개교, 고창 1개교 등이며 대부분 1박2일로 경주 및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에앞서 지난 15일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모두 6개교로 이들 학교역시 서울 및 경기도, 전남 등으로 2박3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를 두고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지침을 내린다고 해도 각 학교 수학여행 결정 권한은 교장에게 있어 교육청 등이 가라, 마라할 권한이 없다”라며 “교장이 운영위원회의를 소집해 결정된 것에 따라 따르는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교육과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수학여행을 가지 말라고 강제할 수 없다”라며 “교육청은 관계 법령 안에서 더 안전하고 좋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어 권고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경북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 대표단이 모여 대책 회의를 진행했는데 학부모들의 의견이 ‘가자’는데 모아졌다”며 결정 책임을 학부모에게 돌렸다.
 
또 다른 학교 교장도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가는 것으로 추진했다”며 “학부모 의견이 가자는 의견인데 우리가 취소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학부모 핑계를 댔다.

학부모 이모(38)씨는 “전 국민이 애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 학생들이 놀러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교육기관이라면 솔선수범해서 자제하거나 교육청 차원에서 규제해야 하는 게 마땅한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모씨는 또 “다른 학부모들도 추모기간 중 가급적 수학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를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서로 부딪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시국에서 수학여행은 가급적 금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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