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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8년전 AI 악몽 재현될라...방역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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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8년전 AI 악몽 재현될라...방역당국 초비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4.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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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번 꼴로 AI 발생, 17일까지 40여만마마리 살처분 계획

전북지역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면 일대에서 이틀에 한번 꼴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200만 마리가 매몰됐던 8년 전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나마 지난 2008년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당시와 달리 올해의 경우 500m이내에서만 AI가 확인되고 있어 철저한 방역망이 구축되면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김제 용지면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11개 농장에서 추가로 양성반응이 확인돼 34여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 10일 용지면 일대의 AI 확산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자 방역대 500m이내 10개 농가(14만여 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으며, 17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방역대 500m이내는 25개 농장에서 40만4000여 마리, 3km 이내의 경우 55개 농장에서 143여만 마리, 10km 이내까지 넓힐 경우 63개 농장에서 160여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AI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21일)를 감안할 때, 방역대 이내의 사육농장 상당수가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제 용지면 산란계 밀집지는 AI 단골 발생지역이다. 지난 2006과 2008년, 2014년, 올해까지 김제지역에서만 5차례나 AI가 발생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지난 2008년 김제 용지면 일대에서만 전체 300여만 마리 중 200여만 마리가 매몰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바 있다.

올해 용지면 일대의 AI 발생 속도는 매우 빠르고 살처분 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이동제한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들은 8년 전의 악몽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500m 이내의 방역대를 벗어난 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아 2008년처럼 살처분 범위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고창에서 첫 발생한 H5N8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종전의 H5N1 바이러스(2~6개월)와 달리 16개월째 진행되고 있어 최악의 위기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도 방역당국은 AI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을 위해 방역대 내(10km 내) 매일 2회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장의 폐사축 수거해 바이러스 검사 진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I 확산저지와 조기종식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방역대 500m 밖의 지역에서 추가로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고, 철저한 방역과 예찰강화로 확산을 차단하고 있어 8년 전처럼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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