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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무원들 '유연근무제 눈치보여 못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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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무원들 '유연근무제 눈치보여 못 써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4.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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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체 공무원의 10% 미만만 이용하는데 그쳐

전북도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5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막연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 경직된 공직사회 분위기 탓인지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는 공무원들의 여가활용과 자기계발, 임신·육아, 효율적 업무 추진 등을 위해 개인·업무·기관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본인이 결정하는 제도로 지난 2011년 도입됐다.

전북도청 소속 1700여명의 공무원 중 유연근무제를 이용자는 지난 2013년 180명, 2014년 151명 등 전체의 10% 전후에 그치고 있다.

도내 시군들의 경우 이용률이 더 떨어지는 4~5% 정도만 참여하고 있어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크게 ▲시간제근무 ▲탄력근무제 ▲원격근무제로 구분되는 가운데 도청의 경우 주 40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시간제근무의 경우 계약직(운전) 2명만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탄력근무제는 ▲시차출퇴근형 ▲근무시간선택형 ▲집약근무형 ▲재량근무형으로 구분되지만, 출퇴근 시간을 본인이 조절하는 ‘시차출퇴근형’을 제외하고는 이용이 없었다.

이처럼 도와 시군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제 참여율이 낮은 실질적인 요인은 부서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공직사회의 특성과 인사상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도의 한 공무원은 “유연근무제 도입취지는 좋은데, 현실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며 “다른 동료직원들의 눈치도 보일뿐더러, 부서장에게 괜히 찍힐 수 있다는 생각도 떨칠 수 없는 탓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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