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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피카소'…다재다능한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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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피카소'…다재다능한 작품세계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4.0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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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미술관, 故 하반영화백 회고전 열어
▲ 1988 바르비종의 가을

‘동양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서양화가 하반영 화백을 회고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6일 전주미술관에 따르면 전북 출신 작가 기획전시 첫 번째로 ‘영원히 빛나는 별Ⅰ展-故 하반영화백 회고전’을 4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한다.

하반영 화백은 올해 1월 25일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그는 7세부터 수묵화와 서예 등으로 그림의 기초를 익힌 뒤 9세에 군산 신풍공립보통학교에서 금릉 김영창 선생을 만난 후 본격적으로 미술에 매진, 1931년 ‘나팔꽃’으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을 받으며 화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만주와 중국, 티베트와 대만 등지에서 생활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격동을 온 몸으로 겪었다. 광복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평생 화가로서의 외길을 걸었다.

400년 전통의 프랑스 ‘르살롱전’ 금상과 미국 미술평론가협회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동양의 미술상 중 권위를 인정받는 일본 ‘이과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 서양화단의 산증인인 그는 미수(米壽)전, 구순(九旬)전 등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대한민국의 현역활동 화가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원로중의 원로 예술인이었다.

정부수립 30주년기념 초대전 출품과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국제전 출품, 한국 재불작가 5인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 화단을 크게 이끌어 왔었다.

대표작으로는 ‘생성’, ‘착각’, ‘빛’ 연작 등이 있으며 일본과 중국, 유럽 및 미국 등에서 초대전을 포함해 약 10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90대의 나이에 사실상 고향인 군산으로 귀향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2013년에는 본인의 작품 100여 점을 군산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완기 관장은 “하반영 선생은 피카소처럼 역사를 바로 바라보고 다양한 소재를 다재다능하게 구사했다”며 “구상화에서 풍경, 인물화까지 여러 방면에서 견고한 선생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83-8887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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