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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만학도 꿈 이룬 송옥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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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만학도 꿈 이룬 송옥수씨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5.03.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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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오다 막상 학교에 들어오니 많이 떨려요.”

지난 2일 오전 정읍 학산고등학교에서 열린 2015년도 입학식에 올해로 환갑인 송옥수씨가 만학도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북도립 여성 중고등학교에서 중등과정을 모두 마치고 학산고등학교에 입학한 송씨는 평생 학산 중고등학교 졸업의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어릴적 집안형편이 어려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송씨는 다른 친구들과 다른 방향으로 학교를 등교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는 것.

송씨는 “어른이 되어 다시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진학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혹시 나도 입학이 될까?’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직접 찾아와 상담을 했는데 학교측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잘왔다고 반겨줘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입학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이어 “어린 학생들과 학교를 다니다보면 차이가 있겠지만 학교를 다닌다는 마음 자체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늦었지만 제대로 배워보는 것이 꿈이었던 그에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그동안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지만 이를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그때마다 번번히 좌절을 해야만 했던 송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만학도로서의 꿈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송씨는 “학산고등학교 학생들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면서 “진심을 담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한다면 나의 진심을 알아줄 것으로 믿는 만큼 좋은 길로 같이 손을 잡고 걸어 나가며 젊은 아이들과 같이 성장할 것이다”고 학교생활의 다짐에 대해 말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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