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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전주 안장>인간중심 민주주의 성지 상징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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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지도자 전주 안장>인간중심 민주주의 성지 상징성 회복
  • 양규진 기자
  • 승인 2015.02.0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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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안식처를 찾지 못했던 동학농민군 지도자가 전주에서 영면한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전주에 안장하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곧 전주정신이며, 전주시가 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동학농민혁명 심장부 전주의 근현대사 재조명

전주시는 동학농민운동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고부 봉기부터 전주가 목표지역이었고, 최대 승전지로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전주화약을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가 설치돼 한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관·민협치가 실현되는 등 동학농민군의 꿈과 좌절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학혁명사에서 전주가 갖고 있는 커다란 위상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 맞는 역사적인 기록과 기념시설물이 타 지역에 비해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전주 안장은 근대 민주주의의 뿌리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전주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인의 손에 목이 잘려 처형된 이후 구곡을 떠돌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전주에 안장하고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이 조성되면서 근대 민주주의 정수인 전주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뿌리 깊은 인간중심 민주주의 사상을 근현대사의 시대정신으로 거듭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우리 역사 속에서 동학농민군의 발자취가 지워져 있는 가운데 이번에 안장하는 유골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이자 살아있는 역사로 그 의미가 크다.

▲ 동학정신 회복 통한 차별화된 역사·문화도시 실현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전주에 안장키로 하면서 백성을 귀하게 여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근대의 역사를 복원하고, 오랜 역사와 동학정신 회복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옥마을과 경기전을 중심으로 한 ‘왕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전주가 백성을 중심에 둔 ‘민의 도시’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에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역사도시,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큰 힘이 실렸다.

▲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 추진

전주시는 이번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 안장에 그치지 않고 이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역사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복원 재창조할 전라감영에도 관·민협치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담아낼 계획이다.

역사공원은 전주완산도서관 인근 완산공원에 1만여㎡ 규모로 조성하며, 기본계획수립 등 관련절차 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원은 기존에 조성된 조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상징적인 조형물을 세우고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왕조의 발상지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널리 알려 전주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이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나아가,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전 숙영지였던 삼천 우림교 부근, 용머리 고개, 전주성 서문지, 전라감영터, 풍남문, 완산칠봉, 황학대·유연대 등 동학농민혁명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승전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로 삼고 전주화약과 관민협치로 민본사상을 펼친 민주주의 성지라는 상징성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를 계승해 전주를 사람 중심도시,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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