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3:00 (금)
분양전환 앞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가 갈등
상태바
분양전환 앞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가 갈등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5.02.03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장동에코르아파트, 분양 마감일 연기

5년간 공공임대 뒤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는 전주 장동에코르 아파트 분양가 산정을 두고 공급처인 전북개발공사와 입주민이 갈등을 겪고 있다.

3일 입주 임차주민으로 구성된 분양전환 추진위원회는 공급업체인 전북도의 전북개발공사가 분양가와 분양 마감일을 놓고 입주민 의견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분양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분양가 산정에서 시공사 설계와 달리 잘못 시공되거나 시공되지 않은 부분이 온전히 반영돼야 합당한 분양가가 산출될 수 있다며 분양가 재감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당초 2월 9일로 예정된 공사측의 분양전환 마감이 분양가 재감정 이후로 연기돼야 하며 분양 뒤에도 하자치유에 대한 시공사측의 성실한 이행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공사는 임대주택법 등 관련 법규를 점검하며 분양신청 예정 임차인들의 입장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자 일단 분양전환 마감일을 3월 20일로 연기해 놓았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분양가 인하의 근거로 주장하는 오시공과 미시공 부분에 대해 “시공사와 함께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주민들이 먼저 분양을 받은 뒤 입주자 대표체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84㎡형 470여세대에 대해 5년간의 임대기간이 만료된 장동 에코르아파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신청을 받아 현재 300여세대의 분양계약이 완료됐다.

공사측이 제시한 분양가는 1억 4천여만원대이며 임차인 반발에 재감정 결과와는 별도로 세대당 분양가 일정액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1차 분양가가 이 아파트의 주변과 유사한 편의시설이나 생활여건 등을 가진 같은 면적의 전주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면이 있다는 평가다. 

전북개발공사는 이번 장동단지를 필두로 이서면 혁신도시 1단지(5년임대, 599세대), 2단지(10년임대, 615 세대)와 익산시 배산(10년임대, 676세대) 등에서도 임대 뒤 분양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분양가를 둘러싼 입주민과의 갈등이 어떤 국면으로 치달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장동 에코르 입주민들이 전북도에 공사에 대한 분양가 산정 관련 감사를 촉구한 가운데 한 입주민은 “주민들은 분양가에 대한 의문점이 깨끗하게 해소된 뒤 분양을 받고 싶다”며 “공사가 입주자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부실공사 의혹을 감추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복원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