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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서대전 경유 검토에 전북지역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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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서대전 경유 검토에 전북지역 반발 확산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5.02.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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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KTX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를 검토하자 전북지역 자치단체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시민단체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경철 익산시장, 이환주 남원시장, 김양원 군산부시장, 양심묵 정읍부시장은 2일 KTX 익산선상역사에 모여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5개 시장들은 이 자리에서  "호남의 희생을 강요하고 지역갈등과 국민분열을 부추기는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 경유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당초대로 오송~남공주~익산 운행방침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운행시간이 45분 지연돼 이름만 고속철인 저속철로 전락하게 되며 그 사업목적과 건설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대전 경유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낙후된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산업·관광 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전북도민의 염원과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개발, 탄소밸리, 토탈 관광 등의 전북도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자회견을 연 5개 자치단체는 향후 서대전 경유 반대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오성~남공주~익산 노선을 사수하기 위한 지역간 공조체계를 확립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역시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5개 자치단체 기자회견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호남고속철은 서해안 시대를 맞이해 목포에서 광주, 익산, 아산, 용산을 최단거리로 신속히 연결해 서해안 물류 몽맥이 될 국가 기간교통망"이라고 전제했다.

여기에 "한 지역의 편협적 이익을 이유로 우회 운행한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로 익산시민과 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를 규탄하고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일 정부가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호남인 전체를 또 다시 천대하는 것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9조원의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호남고속철 사업이 고작 4분 단축하는 저속철로 전락한다면 최악의 국가사업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정치적 이익과 지역이기주의에 근거한 서대전역 경유 논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호남고속철의 운행이 변경될 경우 익산시민·사회단체연합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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