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지평선산단을 중심으로 막대한 기업유치 지원금을 쏟아 붓고 있으나 기업들의 호감도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돼 규제와 행정서비스 개선 등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전국 6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인 기업체감도 등을 조사한 결과 김제시의 기업체감도는 65.8로 전국 평균(69.3)은 물론 전북평균(68.8)에도 미달했다.
이번 발표는 기업체감도를 비롯 공장설립과 다가구주택 신축, 일반음식점 창업, 중소기업지원, 기업유치 지원, 규제개선실적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자체 법적 경제활동 친화성을 분석해 지역별 순위와 5개 등급(S~D)을 매겼으며 전국 규제지도를 그려 공개했다.
김제시는 기업유치 지원이 69.8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1위로 A등급에 올랐으나 기업체감도는 65.8로 전국 193위로 사실상 최하위 등급인 C등급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음식점 창업(88.9)이 전국 23위로 A등급에 랭크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규제개선 실적(57.5) 108위 B등급, 다가구주택 신축(78.3) 164위 B등급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공장설립은 71.2로 전국평균(70.5)을 웃돌았으나 전국 116위로 B등급에 머물렀다.
김제시의 등급별 성적은 6개 분야 가운데 기업유치지원과 일반음식점 창업 등 2개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공장설립과 다가구주택 신축, 중소기업창업지원, 규제개선실적 등 4개 분야는 B등급이다.
이 같은 6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은 71.9로 전국평균(69.8)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86위 B등급으로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제시의 기업유치와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기업체감도는 65.8점에 193위로 C등급에 그쳐 기업활동 관련 행정서비스와 규제개선 등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김제시가 기업유치에는 적극적이면서도 정작 규제개선과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기업유치에 선결과제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김제=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