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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새해,‘ 여성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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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새해,‘ 여성구상’
  • 전민일보
  • 승인 2014.12.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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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봉 통계청 전주사무소장

 
주변에서 “요즘 여성들은 옛날에 비해 살기 참 편해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사실 예전과 비교해 여성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폭넓게 주어지고, 가정에서 여성의 위상도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며 특히, 직장을 가진 여성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이 여전히 남성에 비해 많은 게 사실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우리 전북의 여성 취업자는 36만 7천명으로 2010년(344천명)에 비해 2만 3천명 증가되었으나 전북남성 취업자 50만 8천명보다는 여전히 14만 1천명 작은 수치이다. 또한 여성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경우에 해당하는 임시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23.4%로 남성(12.8%)보다 2배 정도 높아, 여성고용형태가 불안정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관적인 인식을 파악하는 2013년 사회조사(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13세 이상 인구 90.8%는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라고 응답해 여성 취업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취업을 가정 일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희망한다는 의견도 55.8%로 높았다.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으로는 육아(가사부담 포함)라는 의견이 54.9%로, 직장과 가정 생활 병행이 여성 취업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육아에 대한 우리 전북지역의 사회시설은 유아(0~4세) 천명당 보육시설수가 2011년 19.42개에서 2013년 20.72개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3년 광역시를 제외한 9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보육시설 수를 보인 경상남도 22.82개 보다는 2.1개가 적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여성의 직장생활과 육아 그리고 가사부담과의 갈등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성의 안정적 취업과 직장생활을 위해 보육서비스와 출산·육아 정책 등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기업과 사회의 문화에서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깊어져야 한다.

세계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출산율(合計出産率)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돌아 보면서 다가오는 새해가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고용과 복지수준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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