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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읍성’ 서해안 거점 관광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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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무장읍성’ 서해안 거점 관광지로 만든다
  • 임동갑 기자
  • 승인 2014.12.1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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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비계획 ‘박차’

▲ 무장읍성 복원조감도
- 문화재 활용 초첨… 전통조경 등 복원 정비 계획
- 고인돌유적지·선운산도립공원·청보리밭 연계
- ‘선사 성곽문화체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기대

고창군이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을 통한 지역민 소득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점지역 문화재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창군 서부지역 중심지에 위치한 무장읍성 복원을 위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0여억원을 투입하여 사유지를 매입하고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무장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곽과 관아건물 복원에 착수하여 현재 남문 옹성을 비롯한 성곽 총 1,147m 중 778m, 연지 1개소, 관아건물 3개소(읍취루, 진무루, 동헌삼문)를 복원 정비하여 읍성으로서 기본적인 틀을 형성했다.

무장읍성은 조선 1417년(태종 17) 무장진 병마사 김저래가 축성한 자연석 성곽으로 성의 규모는 둘레 1,147m, 높이 3~4m, 면적 144,948㎡이며 성 외곽에는 해자의 흔적이 남아있다.

당시 무장은 고창군 무장, 대산, 공음, 상하, 해리, 심원, 아산면 일대에 있었던 조선시대 무장현(縣)의 중심지로 1417년(태종17) 무송현과 장사현 두 고을이 병합되어 만들어진 고을이다.

조선시대 무장현은 해안지역에 위치해서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곳이라 진(鎭)을 설치하여 병마사가 판현사(判縣事, 나주진관)를 겸하여 방비 할 정도로 고창지역의 사회, 경제, 안보, 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읍성철폐령에 따라 성곽 대부분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도로가 뚫렸으며, 성 내부에는 무장초등학교가 들어서는 등 우리나라 여타 문화유적지가 겪어온 훼손과 쇄락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이유로 고창군은 무장읍성 복원을 통해 고창군 서부지역에 새로운 거점 관광지를 조성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더불어 쇄락해가는 지역에 외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 끌 수 있도록 명품 문화재, 명품 문화관광 인프라를 조성하여 고창의 유명 역사문화 유적지와 연계, 서해안 대표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무장읍성 연못
무장읍성 복원과정에서 연지와 관련된 특별한 일화가 있다.

연지의 정확한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 결과와 고지도, 전문가 자문 등 면밀한 고증을 통해 연지 위치를 확인하여 고증된 위치에 연지를 조성하자 이곳에 자연적으로 빗물이 고여 연못이 형성됐다. 그러자 어느 날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연못에 연꽃의 싹이 올라오더니 그해 연분홍 연꽃이 피었다. 100년도 넘게 땅속에 숨죽이고 있던 연꽃 씨앗이 연못에 물이 고이자 생명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싹을 틔워 올려 보낸 것이다.

내년 여름 무장읍성에 들리면 연못에 한가득 핀 연꽃이 생명의 신비와 옛 풍광을 안겨줄 것이며, 어린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현재 1차 복원사업으로 무장읍성 성곽과 동헌, 연지 등 읍성의 기본적인 틀이 갖춰졌다고 보고, 무장읍성 내부 정비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기존 1차, 2차 종합정비계획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추가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제3차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2014. 11월 ~ 2015년 7월)중에 있다.

3차 종합정비계획에는 무장읍성 주변 주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문화재 활용”에 초점을 맞춰 무장읍성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사계절 볼거리 제공을 위한 전통조경, 전통숙박시설, 어린이 체험공간 등을 조성함은 물론 스토리텔링을 통한 이야기가 있는 사적지를 만드는 방향에 중점을 두어 복원·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고창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거점 관광지 조성이 목표이다.

거점 관광지 조성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고인돌유적지”,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 고창읍성, 고창청보리밭 등과 조화롭게 연계하면 고창의 새로운 관광 상품인 선사 성곽문화체험 관광상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읍취루
이를 바탕으로 머물다 가는 고창, 문화체험이 가능한 고창 등 명실상부한 명품 고창 건설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재 복원이 인근 주민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주는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후세 교육의 장, 전통문화 계승발전 뿐만 아니라 현지 지역주민에게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임동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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