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요 고갈로 미분양 적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특혜를 앞세워 입주자 모집에 나서고 혁신도시와의 접근성을 강조하며 전주시 수요까지 유인하고 있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11일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시 미분양아파트는 368세대로 전북지역에서 익산시(487세대) 다음으로 많았으며 7월 이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일건설이 김제시 요촌동에 건설하고 있는 ‘하동 오투그란데’는 총 분양가구 491세대 가운데 3분의 1인 159세대가 미분양 상태이다.
화산건설이 김제시 검산동에 건설하는 ‘샬레2차 아파트’도 미분양물량이 173세대로 전달 184세대에서 11세대를 줄였으나 아직도 분양률이 50%를 넘지 못했다.
지난 9월말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시작한 김제시 신풍동 ‘아이지파크’ 아파트도 153세대 가운데 14.4%인 22세대가 지금까지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팔리지 않으면서 업체들마다 각종 특혜와 장점을 부각하며 치열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동 ‘오투그란데’는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입주자를 유인하고 있으며 전주시 수요자를 겨냥해 혁신도시와 10분거리라며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오투그란데’에 이어 분양을 시작해 경쟁구도에 있는 화신건설의 ‘샬레 2차’ 아파트는 1차와 함께 대단위 단지를 형성하고 전세대 남향 배치라는 단지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입주희망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샬레 2차는 분양대금 5%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제일건설과 경쟁구도를 형성시켰다. 계약금은 25평형 760만원, 33평형 1000만원이다.
입주를 시작했으나 잔여세대가 나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이리스 건설의 ‘아이지파크’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서비스를 부각시키며 미분양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김제시의 인구와 주택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분양 수요는 이미 바닥이 난 상태로 보인다”며 “임대 수요가 300여세대로 파악되지만 당장 분양 수요로 전환되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앞으로 2~3년간 신규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제=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