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도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무능․태만공무원 퇴출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9명이 퇴출제 시행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무능․태만공무원 퇴출제’ 에 설문조사한 결과 무려 91.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56.5%가 ‘만성적인 무사 안일주의가 줄어들 것 같아서’를 손꼽아 공무원 사회에 대해 일반 직장인 상당수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것 같다’가 15.7%, ‘능력 있는 공무원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 10.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은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도 퇴출시키고 싶은 무능․태만 사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7.1%가 ‘있다’고 대답해 상대적인 결과를 보였다.
퇴출시키고 싶은 사원에 대한 질문에 ‘책임회피형’이 27.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무임승차형’ 17.1%, ‘큰소리 떵떵형’ 16.6%, ‘잔머리형’ 12.5%, ‘이기주의형’ 12.4% 등 순이다.
직장인들이 퇴출시키고 싶은 사람은 ‘직장 상사’로 응답자 50.8%가 상사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28.5%가 ‘책임회피형 상사’를 가장 싫어했다.
퇴출시키고 싶은 사람에게 취하는 행동은 ‘무시한다’는 의견이 33.8%로 가장 많았다.
자신의 무능․태만 수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가 ‘20%’로 답했고 ‘10%’가 21.2%, ‘30%’ 20.5% 등 순으로 평균 25.7%가 자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했다.
공무원들의 퇴출제 적용에 91.6%가 찬성의 의견을 던진 직장인들은 정작 자신의 무능․태만수치는 낮게 평가한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도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공직사회가 ‘철밥통’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퇴출을 위한 퇴출제가 아닌 조직의 발전과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추진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가 오는 7월 정기인사부터 퇴출제 적용을 목표로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6개 시․군이 도입 및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조사됐다.
윤동길기자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891명 대상 조사 결과 무려 91.6% 퇴출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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