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을 전후한 대한제국시기의 교육자료 200여점이 코베이 15주년 특별경매 ‘삶의 흔적 #반올림’에 나온다.
11일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대표이사 김덕기)에 따르면 24일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수백 년 전 고자료부터 근현대사 자료, 미술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물품을 모아 ‘삶의 흔적 # 반올림’ 특별경매를 진행한다.
1999년 설립된 코베이가 15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이번 특별경매에는 이전 경매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참신한 물품이 엄선됐다.
우선 조선 최초의 연호인 건양(建陽)시기부터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까지 전국 각지의 졸업장과 졸업기념사진, 상장 등 교육관련 자료 총 200여점이 일괄로 출품됐다.
이 물건들은 조선과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교육의 역사와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근현대사 자료로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1910년(융희 4년) 8월 28일 순종이 대한제국 시기에 마지막으로 하사한 서훈상장과 바로 다음 날인 29일 한일병합 후 데라우치 마사다케 통감이 내린 효행상장 2점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 외 1960년대 초 출시됐던 희귀 모델 금성라디오 A-507과 칼뱅 사후 그의 모든 작품을 모아 1671년 발행한 칼뱅 전집, 안익태 지휘 연주회 등 1950~60년대 열렸던 오페라, 연주회, 공연 관련 포스터 120장 등의 근현대자료를 다수 선보인다.
이번 특별경매는 코베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비회원인 경우 가입비와 연회비 없이 무료로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17~23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경매진행일인 24일에는 경매시작 전까지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38-0552.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