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구가 10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주시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유입된 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단체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전북의 순 인구이동은 지난 1997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무려 20만519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북은 20만5198명의 순 인구가 빠져나간 반면, 경기도와 대전은 10년간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도권 전입자는 충남이 7만6000명(13%)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 6만5000명(11.1%), 전북 6만명(10.3%), 전남 5만5000명(9.5%) 등 순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경우 지난 2002년과 2004년 수도권 전입 1위 광역자치단체로 기록되는 등 전북을 빠져나가는 인구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옮겨갔다.
시도간 이동도 전북의 경우 지난 2005년 7만4000명에서 지난해 7만9000명으로 5만명 이상이 증가했으며 이동자 대부분은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시도간 이동자의 전입지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북의 총 전입자 9만8188명 중 29.7%가 경기도로 이동했으며 서울 26.2%, 충남 7.1%, 광주 7.1%, 전남 6.4% 등 순이다.
지난해 충남과 광주, 전남 등 접경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2만여 명에 달해 타 시도와의 접경지역 주민들의 인구이탈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더욱이 권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연령계층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은 1만8874명의 순 이동자 중 20대가 1만2533명으로 66.4%로 조사됐다. 호남권 평균 65%를 상회한 수치다.
이처럼 전북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전주시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순 유입된 인구가 4940명으로 전국 166개 시군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수도권에서 유입됐다.
최근 전주권(전주․익산․김제․완주)에 유치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 및 교육환경이 좋은 전주시의 거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시의 수도권 순유입인구 증가는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20대 젊은 층을 잡아둘 수 있는 인구증대의 가장 확실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제3차 전북도 종합발전계획 수정계획안에서 오는 2020년 전북이 최대 성장할 경우 20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반대의 경우 14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