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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9개 부서 이전 무산, 지역 여론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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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9개 부서 이전 무산, 지역 여론 양분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08.3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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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 일부 부서 북부권 이전을 둘러싸고 지역 여론이 양분되는 분위기다.

특히 익산시의회가 지난 27일 북부권 이전에 따른 관련 예산 6억8000만원 삭감을 결정하면서 함열읍 등 북부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반면 시내권 주민들은 일부 부서가 이전하면 북부권과 시내권 모두 몰락할 수 있다며 시의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29일 익산시와 북부권 등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9개 부서 이전을 위한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간 화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함열읍 등 북부권 주민들은 시의회의 이번 결정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95년 익산군과 이리시 통합 후 북부권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경험했던 이곳 주민들은 부결 결정이 다시 한 번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며 허탈해 하고 있다.

특히 함열읍 주민자치위원회 등 협의체들은 부서 이전 추진을 위한 대책위 등을 꾸려야 하며 이런 논의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농산과·농산유통과·농촌지원과·연구개발과·축산과 등 5개 부서는 현재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하는 것이 북부권·시내권 시민 모두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나머지 4개 부서 이전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부각되고 있다.

북부권 주민들은 이런 의견을 내달 1일 시의회에 방문해 전달해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후 추의를 지켜보고 (가칭)북부권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화웅 함열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의회의 이번 결정을 존중하지만 북부권 주민으로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익산군과 이리시 통합 당시 합의됐던 시청사 삼기면 이전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내권 주민들은 시의회의 부결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함열로 일부 부서가 이전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구도심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시의회의 결정이 옳은 판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시청 주변 상인들은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예년보다 매출이 30%이상 급감한 상황에서 일부 부서가 이전하게 되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상인은 "북부권으로 몇 개 부서가 이전한다고 해서 그곳의 경제여건이 활성화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자칫 양쪽지역 모두 몰락할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돼야 할 문제다" 고 말했다.

또 "양쪽지역 모두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시에서 적극 개발해 민심이 이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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