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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집행부, 환경문제 불안감 조성"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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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집행부, 환경문제 불안감 조성" 질타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07.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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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가 독성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익산시의 제재 움직임에 강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환경녹지국 소관 환경위생과 업무보고에서 "악취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에게 환경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오 의원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에서 사용하는 불산은 구미 등에서 유출돼 문제가 됐던 천연가스 형태가 아니며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액체 상태로 운용된다는 것.

김 의원은 동우화인켐에서 사용하는 불산의 경우 물에 50%를 희석한 수용액을 사용하고 있어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뒤따른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불산이 사람 몸에 직접 닿으면 칼슘과 반응해 피부와 뼈 등에 해를 끼칠 수 있지만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도 아니고 업체에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전혀 없음에도 시민을 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더불어 동우화인켐에서 사용하는 불산이 가스형태가 아님에도 폭발했을 경우 반경 수㎞ 안의 시민이 다 죽는다는 식은 불안감을 확산하는 처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의회는 또 업체에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어 위험성이 적음에도 화학물질을 실을 화물차의 이동경로까지 변경해 운행토록 한 것은 위험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유치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익산시가 이 같은 불안감을 확산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공직자는 시장을 향해 충정어린 직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업체에서 일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근로자도 익산시민"이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고 직언으로 올바른 행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윤 환경녹지국장은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동우화인켐 불산의 경우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다고 판단되지만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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