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박 재배시 영양원으로 밤나무 군락지 미생물을 활용할 경우 수량과 당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밤나무 군락지의 토양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배양해 수박 재배시 2회 공급하면 수량 10%, 당도 1°bx 증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생물 채취는 밤나무 군락재배지 아래에서 낙엽층을 제거한 후 토양내 서식하는 근권미생물을 양파망에 담아 배양한다.
미생물 배양은 물탱크에 밤나무 군락지 근권 미생물 1∼2㎏, 물 500리터 넣고, 현미잡곡 2㎏, 천일염 500g을 같이 넣어 실온에서 1주일 배양하면 완성된다.
배양된 미생물은 수박 재배시 필요로 하는 물을 공급할 때 20배 이상 희석해서 공급하면 미생물이 수박생육에 필요한 영양원으로 작용하게 되며 미생물에 의해 수박 생육이 촉진된다.
이와 같은 결과를 년 1.5회 재배하는 농가에 적용할 경우 10a당 1,700만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농가에서 향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친환경수박작목반(회장 유희빈)에서는 친환경 수박을 재배하고자 여러 미생물을 구입해 사용해 왔으나 밤나무 군락지 미생물은 구입비용도 들지 않아 경제적이고 언제든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성 확보하기 위해서 매년 미생물 활용기술을 개발하여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김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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