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00:18 (금)
이제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 남았다
상태바
이제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 남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6.03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자정 후 선거운동 금지, 과열·혼탁, 네거티브 선거, 주어진 권한 적극 행사해야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과열·혼탁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후보자간의 상호 의혹제기와 맞고발 사태 등 네거티브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젠 민선6기 전북을 이끌어갈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선거이후 후유증이 우려된다. 선거기간 후보자간의 앙금은 지역 내 반감정서로 투영될 우려의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은 지난 선거와 큰 차이와 없어 보이지만,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실어나르기 의혹과 후보자간의 고소·고발 봇물은 충분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곳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섣부를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치열했다는 것이다. 각 후보자들은 4년을 준비해온 탓에 선거 막판에 모든 것을 쏟아 붓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했거나,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나름대로 결정한 상태로 보여진다. 부동층 표심을 공략한다는 유세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부동층의 대부분은 정치혐오증에 투표포기 내지는 후보자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후보자들은 막판 네거티브전이 통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과거의 유권자가 아니다. 구태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빠져나와 새정치를 요구하는데, 후보자들은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의 바람이 퇴색한 것도 사실이다. 새정치와 구태의 대결구도는 실종됐고,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정권심판론이 떠올랐다. 지방이 중심이 돼야 할 지방선거가 어쩌다보니, 정권심판의 장으로 변질된 느낌마저 든다.

한때 중앙정치권 예속화 탈피가 이슈의 중심에 섰던 선거였기에 아쉬움이 크다. 기초선거 무공천은 정치적 쇼로 끝나버렸다. 무소속 후보자들은 전북의 기득권 세력인 새정치연합에 경종을 울리고, 새정치 실현을 위해 시민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후보라고 자청하는 그들 속에서도 기득권이었던 후보자들이 적지 않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공천파열음과 경선파동 사태를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노출했다. 유권자를 무시한 정치권의 구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젠 유권자들의 몫이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로 후보자의 면면을 모두 알 수 없다. 제한적이지만 그나마 공보물을 통한 후보자 검증이 최일선의 수단이다.

6월 3일 자정이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주도권은 유권자에게 넘어간다. 선거의 결과도 유권자의 책임인 것이다. 말로만 새정치를 외치지말고, 유권자 스스로도 변해야 한다. 사장 최고의 투표율로 정치권에 일차적 경종을 울리고, 투표로 변화를 유도해 내야 할 것이다.

더 이상의 ‘정치혐오증, 정치불감증’등으로 정치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는 유권자의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유권자에게만 부여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후보자들이 마땅한 책임과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유권자가 심판하는 날이 6월 4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
  • 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